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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재단 소식 2017년 95호(2017.1.9)
등 록 일 2017-01-09 조     회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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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95호(2017. 1. 9.)


     감사의 나눔

        

     ① 휴가 때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다녀왔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발전된 도시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었다.

        IT단지가 밀집해있는 곳에 1948년도에 만들어진

        전차가 다니는 것을 보며 신구의 조화가

        잘 되어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뉴욕은 마치 강남역 한복판 같았다.

        최첨단, 최신의 것들이 한 데 모여 있어 볼거리가 많았다.

        센트럴파크에는 기증자의 이름과 그들의 남긴 메시지가 적힌

        벤치의자가 비치되어 있었는데, 이를 보며

        미국의 기부문화를 엿볼 수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10여 일 간 미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것은

        시스템이었다. 발전의 면에서 시작은 느리더라도

        한 번 손을 대면 그 가속도와 응용력이 굉장했다.

        짧다면 짧은 여행이지만 미국이라는 사회를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휴식과 더불어

        많은 것을 배운 여행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


     ② 지난주에 두 개의 배움터가 연합으로 주최하는

        청소년 밴드 프로그램 발표회에 갔다.

        기획부터 공연까지 모두 청소년들이 꾸렸다고 하기에

        부푼 마음과 기대를 품고 공연을 관람했다.

        첫 공연이라 아이들이 많이 긴장했지만

        이 무대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을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감동이 밀려왔다.

        또한 두 배움터 아이들이 서로의 공연을 응원하고

        경청해주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기도 했다.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③ 각자의 업무에 집중을 하다보면

        본인 업무 이외의 것들엔 관심을 갖기가 힘들다.

        이런 어려운 점을 고려해서

        우리와 같은 공익재단의 기사들을 수합하여

        메일로 보내주시는 기획팀 선생님께 우선 감사드린다.

        또한 매 회의시간마다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금융관련정보와 동향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시는

        기금팀 선생님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한권의 책


       □ 제목 : 동물에게 배우는 노년의 삶

       □ 저자 : 앤 이니스 대그(노승영 譯)

       □ 출판사 및 출판일자 : 시대의창(2016.7.1)


       □ 목차


        1. 진화적 문제

        2. 연장자의 지혜

        3. 지도자

        4. 가르침과 배움

        5. 행복한 가족

        6. 적응할 것인가 못할 것인가

        7. 열정이 소진되면

        8. 피할 수 없는 마지막


       □ 책 소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존재의 가치도 사라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라면,

        번식이나 사냥을 하지 못하는 늙은 동물들을

        모두 퇴출시키는 것이 순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수많은 동물들의 사례는

        자연도태설이 절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노령의 구성원들과 화합하며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에서

        우리 인간이 배워야 할 점이 있을 것이란 저자의 생각이

        흥미로워 이 책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 내용 요약 및 감상


        늙은 동물들은 질병, 포획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절대적인 개체수가 적어 이에 대한 인간의 지식도 짧습니다.

        그럼에도 이성보다 본능을 따르는 동물의 사회에서

        다양한 종의 늙은 동물들이 어떤 역할을 하며

        살아남는지 살펴보는 것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동물사회에서 늙은 동물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를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찾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동물에게 가장 중요한 행동의 목적은 ‘생존’입니다.

        사냥하는 방법,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옮기는 것 등

        모든 행동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방법으로 진화를 해왔습니다.

        이런 관점으로 보았을 때 번식이 불가능한 늙은 동물은

        식량을 축내기보다 차라리 죽는 편이 종족의 생존을 위해

        현명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지만, 분명 늙은 동물이 가지는

        진화론적 이점이 있기에 수많은 동물 무리에서

        늙은 동물을 내치지 않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크게 두 가지 이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들이 가진 유전자입니다.

        무자비한 대자연 속에서 포식자들의 눈을 피해

        살아남은 본능과 질병을 피해 살아남은 건강이라는

        훌륭한 유전자가 그들 안에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환경과 문화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저자는 코끼리의 사례를 이야기해줍니다.


        코끼리는 독립적인 수컷을 대신해

        늙은 암컷이 무리를 이끄는 대표적인 가모장(家母長) 동물입니다.        

        가뭄이 닥쳤을 때 가모장인 늙은 코끼리는

        수십 년 전에 갔던 수원지로 어린 코끼리들을 이끌어

        모래를 파내고 물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사냥꾼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기억으로

        인간에게 가까이 가지 않도록 알려주기도 합니다.

        한편 무리에서 자신이 낳은 새끼를 거부하는

        젊은 암컷 코끼리를 두 늙은 코끼리가 양쪽에서

        압박하여 강제로 젖을 먹이도록 하여

        양육방법을 가르치고 자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다양한 늙은 동물들의

        모습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인간들이 배우기 원했던 것은

        노인의 지혜를 활용할 줄 아는 동물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동물들처럼 어려움 앞에

        연장자의 지혜를 구하고 활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지식과 정보를

        찾기 위해 옛 조상들의 지혜를 찾아보는 대신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정보를 찾는 것에 익숙해졌고,

        최신 정보에 목을 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현대 사회에서 느리고 구식인 노인의 경험과

        지혜가 무용지물처럼 보이는 것은

        노인들의 지혜가 젊은 세대로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없어졌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노인들의 모습은 우리 젊은이들의 미래입니다.

        즉 우리가 지금 노인들을 대하는 태도는

        다음 세대가 우리를 대할 태도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노인이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이 사회에서 설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은

        결국 미래의 우리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인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하는 방법을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을 통해서 함께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碧耘의 편지


        타인의 말에 담긴 뜻을 잘 이해하는 사람을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여러분들을 위해서 하는 말에 귀 기울여 보고

        헤아려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흔히 “밥 많이 먹어라”, “차 조심해라”라고

        수없이 말하는 부모님의 말씀을 잔소리로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그 말뜻을 한 번만 더 생각하고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듣기 싫은 소리로 치부할 이유가 전혀 없어집니다.

        예컨대 조금만 차분히 생각해보면

        밥을 많이 먹으라는 말씀에는 사랑이,

        차 조심 하라는 말씀에는 걱정이 담겨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녹아있는 뜻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마음을 누그러뜨린다면,

        여러분도 부모님도 모두 마음이 좋아질 것입니다.

        

        귀담아 듣고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일화 한 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영국의 대형 백과사전을 편찬한 존슨(Johnson)은

        17살 때 책방 문을 닫아달라는 아버지의 부탁을

        귀찮게 여겨 닫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날 비가 잔뜩 내리는 바람에

        책방이 물에 잠겨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50년 후 그 책방 옆에서 백과사전 출판기념회를 열며

        그 때 아버지의 부탁을 흘려들었던 것에 대한

        후회의 눈물을 쏟았다고 합니다.


        존슨이 아버지의 말씀에 조금만 귀 기울였다면

        그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을 테고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며 기쁨을 나눌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타인의 말을 헤아리려 노력한다면,

        즉 慈悲(자비)의 마음으로 대한다면

        결과적으로 상대와 나 모두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慈悲(자비)에서 慈(자)는 상대방에게 기쁨을 주는 것,

        즉 與樂(여락)을 의미합니다.

        悲(비)는 상대방의 고통과 슬픔의 원인을 제거해주는 것,

        즉 拔苦(발고)를 의미합니다.

        한 마디로 慈悲(자비)란 타인의 슬픔을 없애고

        즐거움을 주는 행위입니다.

        오늘 하루 서로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베풀고

        이에 응답하며 행복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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