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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재단 소식 2017년 124호(2017.7.21)
등 록 일 2017-07-21 조     회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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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124호(2017. 7. 21.)


     감사의 나눔


     ①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가서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추천 받아 시도를 했다.

        머리만 바뀌었을 뿐인데 새로운 변화가 생긴 것 같은 기분이다.

        또 언제나 어린 아이같이 느껴지던 넷째 동생이 출산을 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② 주말에 외할머니가 계신 김해에 다녀왔다.

        할머니가 최근에 백내장 수술을 하셨는데

        회복속도가 더딘 편이라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환하게 반겨주시는

        할머니를 뵙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 놓였다.

        또 할머니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 감사했다.

        그리고 매 여름마다 먹던 우뭇가사리를 넣은 콩국을

        올해도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어서 또 감사했다.

        행복하고 알찬 주말을 보낼 수 있어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


     ③ 지난 금요일에 집으로 발신인이 불분명한 택배가 도착했다.

        상자에는 옥수수가 들어있었고

        여기저기 연락을 하며 출처를 찾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문득 며칠 전 친구가 주소를 물어보았던 것이 생각이 났다.

        아니나 다를까 친구가 고향에서 직접 재배한

        옥수수를 보내준 것이었다.

        나를 생각해준 친구에게 고맙고,

        오랜 시간동안 이렇게 관계가 지속 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④ 토요일에 비가 많이 와서 원래 있던 약속이 취소가 된 김에

        새로 완공된 인제양양터널에 다녀왔다.

        터널의 길이는 11km에 이르렀고 58개의 교량이 있었다.

        또한 일반적인 터널답지 않게 굉장히 넓고 쾌적했다.

        새로운 터널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린천 휴게소에 들렀더니 그 규모가 대단했다.

        우리나라의 높은 건축 수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에 자랑스럽고 감사했다.


     ⑤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 지리산에 있는 절을 다녀왔다.

        엉겁결에 친구를 따라 처음으로 철야기도를 하게 됐다.

        25명 정도가 함께 소원을 빌며 한 방에서 함께 기도를 했다.

        스님이 모두의 소원을 이야기하시며 축언을 해주시기에

        다른 사람들의 소원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은 참 다양한 소망을

        구체적으로 품고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다.

        또한 함께 방을 사용한 분과

        새로운 인연을 맺을 수 있어 감사했고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주고

        궂은 날씨에도 안전운전을 해준 친구에게 감사하다.


     한권의 책


       □ 제목 :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

       □ 저자 : 앨런 프랜시스

       □ 출판사 및 출판일자 : 사이언스북스, 2014


       □ 목차

        1부 정신병이 정상을 잠식하다

        2부 정신질환에도 유행이 있다

        3부 범람하는 정신장애로부터 나를 지켜라


       □ 책 소개


        “이 책은 정신의학 분야 내부자의 시선으로

        현대 정신 의학계의 문제점을 폭로하고 통제 불능의

        정신장애 진단에서 현대인을 구하고자 합니다.

        특히 저자는 DSM이라는 정신 의학 매뉴얼이

        수차례 개정 작업을 거치면서 일시적이고 일상적인

        심리 증상들 다수를 정신 질환으로 규정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DSM과 현대 정신 의학의 역사를 쫓으며,

        DSM을 통해 야심을 펼치고자 했던 정신 의학계,

        DSM을 무조건 맹신하는 부주의한 의료 현장,

        정신병을 판매해 큰 수익을 거두려는 제약업계가

        어떻게 오늘날의 정신병 과잉을 불러왔는지를

        낱낱이 밝혀냅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 내용 요약 및 감상


        사회적으로 정신장애와 각종 치료에 대한 정보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여러 사건사고 속에서 정신건강 이슈는 언론을 통하여

        드라마틱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보이는 것처럼

        우리사회가 진실로 병든 사회일까 하는

        질문에서 이 책을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주장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저자는 우선 정상과 비정상인 정신장애를

        구분하는 기준 자체가 주관적, 임의적이고 모호함을 피력합니다.

        이러한 모호함 속에서 DSM은 지난 60여 년간

        자기 확장성을 가지고 예전에는 조금은 특이한 것에

        지나지 않았을 행동, 증상까지도

        정신질환의 일부로 명명하고 포함시켜 왔습니다.


        때문에 정신질환 발병률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원인은

        스트레스가 심한 사회이기 때문이 아니라

        DSM에 기반을 둔 ‘진단’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상 과거에도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 강도를 뛰어넘는

        전쟁, 기아 등의 스트레스 요인이 산재해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개인적 차이나

        괴팍한 행동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람들을 ‘표준화’시키려는 경향성으로 인해

        이러한 특이행동들을 질병화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인터넷, 언론의 자극적 보도를 통해 과장되고,

        제약회사는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끊임없이 정신질환 제약시장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주의력 결핍장애가

        어느 순간 한국사회에서 유행하여 적지 않은 수의 아이들이

        ADHD로 진단받고 약을 복용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아이들은 단지 다른 아이들보다

        더 활동적인 것일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과열된 진단은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까지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게 한다는 점,

        진단으로 인한 낙인의 위험,

        그리고 의료적 개입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이

        오히려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의료자원 배분의

        왜곡현상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위험합니다.


        저자는 현대사회 정신질환 광풍의 원인을

        내부자의 시선으로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개인, 사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대안까지 제시합니다.

        ‘정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건강성을 찾고 싶은,

        혹은 주변에 우울증 환자가 넘쳐나는 현상에

        조금이라도 의문을 가진 경험이 있다면

        이 책에서 명쾌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碧耘의 편지


        고대 호메로스 보다 2천년이나 앞섰던

        중동 <길가메시, 서사시> 끝에 있는 내용입니다.


        주인공 길가메시가 세계 끝까지 가고 난 다음 나머지

        그 끝에 한 선술집이 있습니다.

        그 선술집 주모인 시두리라는 노파에게

        “세계의 끝을 가려면 어디로 가오,

        좀 가르쳐 주시오.”하고 물었습니다.

        시두리가 가로되,

        “여보 술이나 한 잔 하시구려, 그런 거 없습니다.”

        (和而不同: 화이부동)


        <고은 - 나의 삶 나의 시, 백년이 담긴 오십년,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2010년, p.26-27>


        위 내용은 고은 시인의 책에 들어있는 내용입니다.

        고은 시인은 나의 시와 나의 존재는 하나다.

        절대 시와 나는 떨어질 수 없다고 말하며

        그의 삶이 곧 시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길가메시의 서사시를 읽다보면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島) 삼백 리(里)

       

         술 익는 고을 마다

         타는 저녁 놀

              ⦙        」


        이 시가 떠오르는 이유는,

        서사시에서 말하는 내용과 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끝은 없습니다.


        시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구름에 달이 가는 것처럼

        그냥 묵묵히 가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중국에 언제나 금강경을 읽고,

        매번 금강경을 등에 짊어지고 다녀

        주금강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금강경에 대해서는 그를 이길 자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용담사라는 절을 찾아가던 도중

        세 갈림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를 몰랐을 때

        그 앞에 떡을 팔고 있는 노파가 있었습니다.


        그는 노파에게 아래와 같이 요청했습니다.

        “내가 시장하니 점심을 먹도록 떡을 좀 팔아주시오”

        그러나 노파는 말했습니다.

        “당신이 떡을 사려면

        당신은 금강경을 다 알고 있기로 유명한 사람이니,

        내가 묻는 금강경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으면 떡을 팔겠소.


        과거의 마음도 얻지 못하고

        (過去心不可得: 과거심불가득),

        현재의 마음도 얻지 못하고

        (現在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

        미래의 마음도 얻지도 못한다고 했는데,

        (未來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

        당신은 어느 마음(心)에 점(點)을 찍으시겠습니까?”


        위 질문에 주금강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주금강처럼 금강경을 수백 번을 읽는다 해도

        깨닫지 않고, 실천하지 않고,

        이해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고

        현재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미래는 지금 속에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어디에도 점을 찍을 수 없는 것입니다.

        

        공부한 것을 직접 깨달아 실천하고 이해하며

        끝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닌

        묵묵히 가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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