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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재단 소식 2017년 103호(2017.2.17)
등 록 일 2017-02-17 조     회 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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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103호(2017. 2. 17.)


     감사의 나눔


     ① 결혼생활을 한 지 25년 만에 처음으로

        남편과 여행을 다녀왔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거나  

        집안일 때문에 함께 이동한 적은 많았지만

        어떤 부담 없이 남편과 단 둘이 여행을 떠난 것은 처음이었다.

        남편이 장거리운전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번에는

        직접 운전대를 잡아 매일 10시간 넘게 운전을 했다.

        그 덕분에 쉼의 의미를 마음껏 느끼는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바다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의미 있었고,

        감사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② 이용하는 어플 중에 대외활동과 공모전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이 있다.

        이 어플에서는 매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독려하기 위해 연극티켓을 선물로 주고 있는데,

        매번 받고 싶어서 설문에 참여했지만 한 번도

        된 적이 없어서 진짜 주는 것인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주에 드디어 내가 당첨이 되었다.

        게다가 이번 주말엔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가

        휴가를 나와 함께 보러갈 사람도 생겼다.

        소중한 사람과 좋은 공연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한권의 책


       □ 제목 : 책은 도끼다

       □ 저자 : 박웅현

       □ 출판사 및 출판일자 : 북하우스(2011.10.10)


       □ 목차


        제 1강. 시작은 울림이다

        제 2강. 김훈의 힘, 들여다보기

        제 3강. 알랭 드 보통의 사랑에 대한 통찰

        제 4강. 고은의 낭만에 취하다
        제 5강. 햇살의 철학, 지중해의 문학

        제 6강.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제 7강. 불안과 외로움에서 당신을 지켜주리니, 안나 카레니나

        제 8강. 삶의 속도를 늦추고 바라보다


       □ 책 소개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 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 카프카, ‘변신’ 중에서 -


       □ 내용 요약 및 감상


        이 책은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생각대로 T’,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등등

        가장 영향력 있는 광고인 1순위로 꼽히는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스스로 광고쟁이라고 얘기하는

        박웅현의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한 강의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은 창의력의 전쟁터인 광고계에서 인문학적 깊이가

        느껴지면서도 감성적인 광고를 만들어온 저자의 아이디어의

        원천을 소개하는 책으로, 저자는 그것이 바로 '책'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고와 태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책읽기를 하라는 것.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봄으로써

        '보는 눈'을 가지게 되고 사고의 확장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이러한 책읽기를 통해 삶이 풍요로워졌음을 이야기 합니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에게 울림을 주었던 책들을 소개합니다.

        김훈을 왜 좋아하는지, 알랭 드 보통에 왜 빠지는지,

        고은의 시가 왜 황홀한지, 실존주의 성향이 짙은 지중해풍의 김화영,

        알베르 카뮈, 장그르니에, 니코스카잔차키스에 왜 전율하는지.

        그리고 아무도 이길 수 없는 '시간'이라는 시련을 견뎌낸

        고전들의 훌륭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맨 마지막에는 독자에게 자신에게 울림을 줬던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 볼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창의성이라고.


        제 나름대로 저자가 울림을 받았던 내용 중에서 저한테도 같은

        울림이 있었던 몇 가지 내용을 소개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소설가 김훈에 관한 내용입니다

        “겨울에는 봄의 길들을 떠올릴 수 없었고,

        봄에는 겨울의 길들이 믿어지지 않는다.“   

        겨울 사무실 창밖의 나뭇가지를 보면

        봄이 영영 올 것 같지 않습니다.

        또 봄에 길을 가다보면 겨울의 눈 얘기는 먼 꿈이죠.

        똑같은 장소인데도 말이죠.

        인간 기억의 한계를 멋있게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시인 고은에 관한 내용입니다.

        “노를 젓다가 / 노를 놓쳐 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내려갈 때 보았네 / 올라갈 때 보지 못한 / 그 꽃“

        고은시인의 시집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위해 달려갈 때는

        다른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승진하려고 하고 성공하려고 할 때는 주변을 못 봅니다.

        은퇴를 한 선배들을 만나면 표정이 다른 걸 많이 느낍니다.

        여유가 생기고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시선이 보여집니다.


        세 번째는 저자 본인에 관한 내용입니다.

        어느 단체에서 강의를 의뢰하면서

        강의제목을 말해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보내 준 내용이 ‘개처럼 살자’였다고 합니다.

        “개는 밥 먹을 때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잘 때 내일의 꼬리치기를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가

        제목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개야말로 지금 순간을 살고 있고,

        개처럼 살면 현재를 온전히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문구 중에 ‘카르페 디엠’

        즉 ‘현재에 집중하자, 순간을 살아라‘를 그렇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1350년에 살던 사람이 타임머쉰을 타고 1850년으로 오면

        그다지 살기 어렵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1850년에 살던 사람이 1950년으로 오면

        기절해서 정신을 못 차리겠죠.

        1950년에 살던 사람이 2010년으로 가면 또 정신을 잃을 거고요.

        호불호가 있겠습니다만, ‘느림’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와 같은 시대를 지내면서 옛사람들의 속도로

        살다 가신 분으로 ‘법정스님’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법정스님이 하신 많은 말씀 중에, 몇 가지를 소개하면,

        “삶의 배후에 죽음이 받쳐 주고 있기 때문에 삶이 빛날 수 있다.“

        “행복은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작은데서 찾아온다.”

        “무엇인가 늘 소유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소유를 당하는 것이며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위와 같은 말씀을 소개하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느림’과‘ 무소유’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책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저자 박웅현이 강의를 마치면서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소개를 드리면서 발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동자스님과 큰스님의 대화입니다.

        동자스님 : “큰스님께서는 도를 어떻게 닦으십니까?”

        큰스님 : “밥을 먹을 때 밥을 먹고, 잠을 잘 때 잠을 잔다”

        동자스님 : “사람들은 다 밥을 먹고, 잠을 자는데 그게

                    어떻게 도를 닦는 것입니까?“

        큰스님 : “사람들은 밥을 먹을 때 앞으로 할 일을 고민하고,

                 잠을 잘 때 내일 할 일을 걱정하지 않느냐.

                 하지만 나는 밥을 먹을 때는 밥을 먹는 것에만

                 집중하고, 잠을 잘 때는 잠자는 것에만 집중한다“


        여러 가지로 해석 될 수 있는 에피소드입니다.

        당장의 눈앞에 닥쳐 있는 생계에 집중하느라

        어쩌면 현재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번쯤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심이 어떠신지요?

        이상으로 책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碧耘의 편지


        마음챙김(mindfulness)이란 한 마디로 自覺(자각),

        즉 스스로를 지키고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본연의 존재와 삶에 대해 인식하는 것에는

        개인마다 선천적·후천적 차이가 있습니다.

        

        예컨대 4대 성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석가모니와

        지난주에 소개드린 성철스님은 매 순간을

        삶에 대해 의심하고, 이를 위해 克己(극기)와 苦行(고행)을

        수행하였습니다. 그 끝에 석가모니는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또한 성철스님은 처음 출가했을 때와

        죽음을 앞둔 순간이 “똑같다”라는 말씀을 남길 정도로

        자기 자신만을 끝까지 바라보고 입적하셨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가지 화두를 품고

        집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집중하려고 하면

        번뇌와 망상이 자꾸 머리속으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중하는 것을 포기해버리면

        삶의 지혜와 통찰이 나올 수 없습니다.

        또한 본인의 마음과 삶을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행복에서도 멀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역시 각자의 삶에 화두를 품고

        그것에 끊임없이 집중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따라서 오늘은 행복의 양과 질을 높일 수 있는

        집중이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하여

        틱낫한 스님께서 하신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집중은 우리가 한 가지 사물에 초점을 모으도록 도와준다.

        집중하면 보는 힘이 강해지고 통찰이 가능해진다.

        통찰에는 언제나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힘이 있다.

        마음챙김을 유지할 줄 알면 저절로 집중하게 되고

        집중하는 법을 알면 저절로 통찰을 얻게 된다.

        마음챙김의 에너지는 우리로 하여금

        깊이 들여다보고 필요한 통찰을 얻고

        그리하여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너는 이미 기적이다(틱낫한 스님의 365일 잠언모음집) 中-“

        

        이처럼 마음의 집중은 곧 행복입니다.

        바쁘고 힘든 일상이 반복될지라도

        늘 자기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내가 누군지 늘 생각하고 집중하다보면

        진정한 대자유인이 되고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오늘도 집중을 통해 ‘나’와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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